그림책 독자를 구분하는 선이 흐려지고 있다. 3세까지, 5세까지, 7세까지 등으로 나뉘던 그림책은 100세 그림책으로 제 영역을 확장했다. 그림책 이제 어른과 아이가 모두 읽을 수 있는, 함께 읽는 책이 되었다. 그런데 ‘함께’ 읽는다는 건 어떤 읽기를 의미하는 것일까.
<클라레 레드 에디션(통권 6권)>에서는 포스트모던 그림책, ⟨⟨빨간모자⟩⟩의 재해석, 사물로서의 그림책, 문학으로서의 그림책을 통해 함께 읽기의 가능성을 들여다보았다.
본지는 그림책 저작권 에이전시에서 발행합니다. 저작권 중개를 하며, 국내외 많은 신진 일러스트레이터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누구 하나 모자란 열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림책 세계는 좁았고, 레드오션이었고, 폐쇄적이었습니다. 신진 작가들의 깨끗한 열정은 딱 자기 키만큼의 물결을 일으키다 사라지기 일쑤였습니다. 이들에게 한번이라도 자신의 작업을 내보일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고, 본지는 그렇게 탄생하였습니다.
출판사들은 다양한 세계관을 가진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항상 필요합니다. 출판계는 항상 마감에 쫓기기에 새로운 일러스트레이터들과 그림책 작가들을 검토할 시간이 모자랍니다. 본지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을 모아 출판사들에게 포트폴리오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목적을 양손에 쥐면서 잡지의 기본 속성인 대중매체라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이야기를 더했습니다. 그림책 시장과 작가들의 작업, 국내외 멋진 그림책을 이야기로 풀어내어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림책의 자유로운 세계가 많은 이들에게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자기만의 방’이 되어주길 희망합니다.
영감을 얻고, 교류를 활성화하고, 작품을 노출시킬 공간
우수하고 신선한 작가들의 작품 열람집
쉼, 이야기, 영감, 오락, 예술이 담긴 한 권의 갤러리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멋진 그림책 작가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는다.
국내에 아직 생소하거나 이미 유명하지만 그림책 외에 알려진 이야기가 없는 그림책 작가들을 만난다.
미겔 탕코
《쫌 이상한 사람들》, 《대단한 무엇》의 스페인 그림책 작가.
책다운 책을 위해 작가가 감수해야 할 위험과 자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느-마르고 랑스테인
《안을 보면 밖을 보면》, 《시작 다음》의 프랑스 그림책 작가.
사물로서의 책을 만들고자 하는 아티스트의 마음을 들어보았다.
주목할 만한 해외 그림책 출판사를 통해
그들의 출판 철학과 흥미로운 그림책을 만난다.
더불어 주목할 만한 출판 트렌드와 관련 그림책을 살핀다.
베네수엘라 그림책 출판사
Ediciones Ekaré
에스토니아 그림책 출판사
Liel un Mazs
《빨간모자》를 새롭게 해석한 두 권의 책
열린 결말, 모호한 상징, 고전적인 읽기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독자를 속수무책으로 만드는 포스트모던 그림책을 살펴보았다.
그림 작가 일곱 명이 재해석한 《빨간모자》의 일러스트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