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소사이어티가 사라진 시대입니다. 한 해에 수만 권이 넘는 그림책이 쏟아지는데 정작 작가들끼리도 서로의 존재를 모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괴테와 바그너, 모네 등이 카페 플로리안에서 동시대 예술가들과 영감을 주고 받았습니다. 파리에서는 카페 드 플로르로 장 폴 사르트르와 헤밍웨이, 피카소가 드나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한때 학림다방에서 작가들이 시대를 위로했지요. 하지만 모두 시간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오늘날 예술가를 위한 그런 소사이어티는 없습니다. 시대가 변화시킨 걸까요? 다시, 우리 시대에 맞는 ‘사랑방’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본지의 주간은 그림책 출판 저작권 에이전시에서 일하며 국내외 여러 삽화가들을 만났습니다. 누구 하나 모자란 열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계는 좁았고, 레드오션이었고, 폐쇄적이었습니다. 작가들의 깨끗한 열정은 딱 자기 키만큼의 물결만 일으키다 사라지기 일쑤였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접하다 보니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감을 얻고, 교류를 활성화하고, 작품을 노출시킬 공간
우수하고 신선한 작가들의 작품 열람집
쉼, 이야기, 영감, 오락, 예술이 담긴 한 권의 갤러리
『살롱 드 릴뤼스트라시옹』은 해외 그림책의 저작권을 국내에 소개하는 출판 에이전시 울 리터러리와 함께한다.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멋진 일러스트레이터들을 만나 그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섬세히 담았다.
자유는 어느 순간에 찾아오는 걸까. 이 숨막히는 속도의 시간을 잠시 멈출 수는 없을까.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는 힘을 가진 스페인 작가 마누엘 마르솔을 만났다.
진정한 휴식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연필 드로잉으로 어른의 감성을 사로잡아 그림책 팬덤을 만든 폴란드 작가 요안나 콘세호를 만났다.
독특한 행보를 보이는 세계의 작가가 만든 그림책 두 권을 뽑아 그 책이 탄생하기까지의 짧은 스토리를 작가와 출판사의 말을 통해 각각 들어본다. 하루에도 수만 권씩 탄생하는 책들이 얼마나 다양한 소재와 주제와 표현을 갖고 태어나는지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매 호마다 나라 한 곳을 정해 그 시장의 전문가에게 그 나라 사람들이 책을 대하는 태도와 분위기를 들어본다. 더불어 요즘 주목 받는 그림책들을 소개한다.
작가 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정보와 상식을 담았다. 그림책을 만드는 데,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 스스로를 연마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모았다.
열 명의 그림작가들의 작품들을 담았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은 서로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받을 수 있고, 출판사들은 우수한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 데이터베이스로 이용할 수 있다. 독자는 아름다운 이미지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그림 작가들이 쓰고 그린 미출간 그림책을 미리 만나본다. 책에 담긴 그들의 생각과 책을 대하는 태도, 세계관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삽화가들은 모든 예술 장르에서 탄생합니다. 그림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예술은 판화, 유화, 파스텔, 콜라쥬 등 다양합니다. 그러니까 그림책은 책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한 작가의 작품집으로 보아도 무방한 것이죠.
어떻게 보면 우리 잡지는 소수를 위한 잡지입니다. 한 뼘의 지면에 세상을 건설하는, 그림책을 그리는 사람들을 위해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를 북돋고 영감을 주고 새로운 시선을 던져주는 건 우리 일상의 울타리 너머에서 옵니다. 이 책에 담긴 예술가들이 모두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길 기대합니다.